전희철 서울 SK 감독. /사진=KBL
서울 SK는 17일 경북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전에서 부산 KT를 83-78로 제압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던 치열했던 명승부는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긴 뒤에야 깨졌고, 승리는 SK의 몫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데뷔 대회라는 점에서 결승 진출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컸다. 감독 스스로 '초보감독'이라고 칭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감독으로서 처음 데뷔한 무대에서 결승까지 오른 성과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컵대회이긴 하지만 감독으로 처음 데뷔해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며 "많은 걸 바꾸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훈련 과정을 잘 따라줬다. 팀 이미지를 잘 쌓을 수 있게끔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LG전 부진과 달리 이날 12점이나 넣은 허일영의 활약상에 대해선 "오늘은 터질 걸 알고 있었다"며 "고마운 건 본인이 감이 안 좋을 땐 미리 말해준다. 숨길 수도 있는 건데 미리 말해주니 기용할 때 좋다. 오늘은 별 말이 없어서 잘 들어갈 줄 알았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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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승리한 SK는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DB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만약 SK가 DB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첫 컵대회 우승이자, 전희철 감독의 데뷔 대회 우승이기도 하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