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약혼남과 함께 캠핑카 여행을 떠났던 20대 여성이 지난달 말 실종됐다. /사진=브라이언 론드리 인스타그램 캡처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에 사는 개브리엘레 개비 페티토(22)는 지난달 말 약혼자인 브라이언 론드리(23)와 와이오밍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을 찾은 뒤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다.
그런데 론드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혼자 플로리다 집에 돌아왔다. 페티토의 부모들은 지난 10일 딸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페티토 가족은 론드리가 언제 마지막으로 페티토를 봤으며, 왜 그를 혼자 놔두고 캠핑카를 몰아 플로리다로 돌아왔는지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페티토 가족은 "이런 일들은 즉각 답을 들어야 하는 질문들"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페티토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보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페티토가 실종되기 약 2주 전인 지난달 12일 유타주 남부 모아브 마을에서 현지 경찰은 둘이 다툰다는 가정폭력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당시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는 페티토가 울면서 둘이 자주 다퉈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경찰관에게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관들은 둘이 밤을 따로 지낼 것을 권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이들이 탔던 밴을 압수해 단서를 찾고 있다.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측과 연방수사국(FBI), 티턴 카운티 보안관실, 잭슨 경찰서 등 여러 사법기관들이 함께 페티토 행적 추적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