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는 총 8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약 4800억원을 투자해 이번에 통합생산동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2개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축 통합생산동은 조립, 검사, 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공정의 자동화율을 크게 높였다. 설비, 부품, 제품 등 생산 프로세스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평가다.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활가전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도 구현했다.
LG전자는 물류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능형 무인창고, 고공 컨베이어 등 신기술을 대거 도입한 입체물류 기반 자동공급 시스템 등을 통해 부품 물류 자동화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5G(5세대 이동통신)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은 공장에서도 끊김 없는 안정적인 통신 연결을 통해 가전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자동으로 운반한다.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300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LG전자는 '모듈러 디자인'에 최적화한 생산 설비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였다. 모듈러 디자인은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과 솔루션을 묶어 표준화된 모듈로 설계하고 원하는 모듈을 레고 블록처럼 연결해 다양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
경제기여 극대화…환경보호에도 앞장

LG스마트파크 구축을 계기로 전세계에 있는 LG전자 생산공장에 창원을 롤모델로 한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창원 LG스마트파크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생활가전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하면서 협력사의 일자리 창출에서도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H&A사업본부 협력사 가운데 스타리온성철, 신성델타테크, 오성사 등 창원 지역의 11개 주요 협력사 종업원 수가 4100여명으로 전년보다 약 10% 늘었다.
통합생산동 1차 준공까지는 22개 지역 건설업체와 누적인원 16만명이 참여했다.
신축 통합생산동이 완공되면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 등 첨단 에너지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도 약 30% 개선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창원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