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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 '영상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영향력 분석 및 영상콘텐츠 진흥정책 연구' 용역 입찰공고를 올렸다. 글로벌 OTT 영향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문체부는 이르면 이달 용역을 발주해 연구에 착수, 올해 말 결과물을 받아본다는 계획이다.
넷플릭스가 올 한 해에만 한국시장에 5000억원을 쏟아붓는 등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시장을 압도하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 초읽기에 들어가고, 아마존 프라임이나 HBO맥스, 애플TV플러스 등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면서 국내 OTT 시장이 해외 서비스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미디어 패러다임이 TV에서 OTT로 바뀐 상황에서 미디어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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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업계는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과 함께 콘텐츠 진흥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정책기획실장은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한 '국제방송영상 콘텐츠마켓(BCWW) 2021'에서 "기존 규제완화나 글로벌 OTT와의 역차별 해결 등 정부 부처도 변혁기에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토종 OTT들이 글로벌 OTT에 맞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하기 위해선 콘텐츠가 갖는 가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문체부의 고민도 이 지점에 있다. 내년도 예산안에 OTT 산업 성장을 위한 특화콘텐츠 제작과 기획개발 지원에 각각 116억원, 20억원 등을 편성하는 등 콘텐츠 진흥을 구상하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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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측은 "국내 OTT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방안 발굴이 필요하다"면서도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이 '콘텐츠'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분석은 미비한 상황이라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