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전화업무가 많은 A씨는 통화내용을 분석해 AI가 대화형 문자기록으로 변환해주는 앱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업무용 안드로이드폰에는 '비토(리턴제로)'를, 개인 용도인 아이폰에는 '스위치(아틀라스랩스)'를 사용한다.
◇재테크=오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는 잠깐 짬을 내서 AI 간편투자 금융 플랫폼 '핀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를 켠다. AI가 고객별 보유 자산과 재테크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국내 대기업들은 AI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경쟁적으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망 AI 기업 흡수에 적극적인 가운데, 벤처캐피탈(VC)의 시선도 AI 기업에 쏠리면서 '대박 투자'를 유치하는 AI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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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A 때부터 100억대 이상 끌어 모았다
기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스테이지는 이달 초 31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0월 설립 후 8개월 만에 금융·교육·유통 분야 고객사를 유치하며 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세계 600만 명의 머신러닝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AI 경진대회 캐글(Kaggle)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홍콩 지사를 설립한 뒤 일본·미주·동남아 등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AI 영상편집과 AI 모바일스캐너 앱을 개발한 보이저엑스는 지난 6월 시리즈A 단계에서 300억원을 투자 받았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가장 투자받고 싶어 하는 VC로 꼽히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알토스벤처스를 비롯해 옐로우독 등 3곳이 각각 100억원씩 투자했다.
후기 단계 투자에도 '뭉칫돈' 몰린다
음성통화 문자변환 앱 '비토' 운영사 리턴제로는 지난 7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1년 만에 다운로드가 7만6000건에서 34만7000건으로 4.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재 중국을 공략 중이며 글로벌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의료 AI 분야에서 △아이도트 30억원(시리즈A) △메디웨일 30억원(시리즈A) △메디픽셀 35억원(시리즈A) △코어라인소프트 120억원(시리즈C) △루닛 300억원(시리즈C B라운드) 등 크고 작은 투자유치 소식이 잇따랐다.
VC 업력 15년차를 넘긴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이연구 이사는 "AI 기업들은 데이터가 쌓일수록 더욱 진화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변화하는 세상의 한 축을 AI 서비스들이 이루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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