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강남 호텔서 칼부림… 범인, 40대 남성에 상해 입히고 도주중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1.09.15 10:18
글자크기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 호텔에서 40대 남성이 지인과 칼부림을 벌였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사건은 당초 강도상해 사건으로 파악됐으나 피해자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28분쯤 강남구 삼성동의 호텔 10층에서 남성 두 명이 칼부림을 벌이고 있다는 호텔 직원의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A씨(41)는 경찰에게 함께 객실에 머물던 지인 B씨로부터 강도상해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B씨가 자신의 팔·다리를 케이블타이로 묶고 차량과 금품을 빼앗았고 자신이 가위로 결박을 풀려고 하자 흉기로 왼쪽 팔을 그어 상해를 입히고 도주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이 사건을 접수하자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다며 신고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서에 출석해 진술을 하는 것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내용이 최초 진술 내용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도주한 B씨를 체포하기 위해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진술을 거부해 최초 신고 내용과 현장 진술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사건이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