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영돈, 윤석열-이진숙...언론인 영입 어려운 이유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9.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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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 /사진=김휘선 기자 /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이영돈 PD /사진=김휘선 기자 /사진=hwijpg@(김휘선 인턴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캠프에 언론인 출신을 영입하려다 난항을 겪고있다. 논란이 있던 인물을 영입하면서 지지층 내에서도 거센 역풍이 일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이영돈 PD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미디어 대처 능력은 탁월한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시간만에 "이영돈 PD와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영돈 PD와 상의해서 일단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며 "숙고 끝에 영입 했는데 지지자 분들께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이하 펨코)에서는 이영돈 PD 영입에 대한 누리꾼의 성토가 줄을 이었다. 펨코는 홍 후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곳인데도 이영돈 영입엔 부정적이었다. 펨코 누리꾼들은 '이영돈 PD는 상대 진영에게는 꽃놀이패' '인터넷 여론은 하나도 확인 안한 인사' '가정파탄의 주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 A씨는 "이영돈 PD를 미디어 담당으로 영입할거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을 자금관리인으로 영입하라"며 "서민 상대로 사기쳐서 가정파탄낸 건 둘 다 마찬가지"라고 비꼬았다.

누리꾼들이 이영돈 PD에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건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 때문이다. 이영돈 PD는 과거 KBS '소비자고발', 채널A '먹거리X파일' 등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내용들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등 물의를 빚었다.

이달 초 윤석열 캠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3일 윤석열 캠프는 앞서 언론특보로 합류했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해촉했다. 영입한 지 8일 만이다.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사장이 계속 캠프 측과 결이 다른 이야기들을 페이스북 논평으로 작성하고 있다고 느껴졌다"며 해촉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사장은 지난 8월27일 언론노조가 윤석열캠프에 '이진숙 임명 철회'를 요구하자 "문재인 정권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누리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대선 후보 캠프 인사도 좌지우지하겠다는 행태"라며 "대한민국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라고 비난했다.

앞서 언론노조는 "이 전 사장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보도본부장을 지내며 사고 당일 뉴스로 '유가족의 보험금 산정'을 보도하도록 한 책임자"라며 "아울러 박근혜 정권 시기 언론인에게 재갈을 물리던 인물을 언론특보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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