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10대 프로게이머 아들의 매니저를 하다가 진짜 프로게이머가 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를 하는 영국의 프로게이머 벤지 피시(벤지 데이비드 피시·17)의 어머니 앤 피시(58)가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e스포츠팀 갤럭시 레이서와 계약을 맺었다. 월급을 받는 정식 프로게이머가 된 것.
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포트나이트를 하는 것도 온라인 스트리밍을 하는 것도 신기한데 프로게이머라니 상상조차 못 했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벤지는 14살이던 지난 2018년 프로게이머가 됐고 앤은 벤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하는 홈스쿨링으로 뒷바라지를 했다.
앤이 온라인 게임을 중계하는 모습. /사진=트위터 캡처
앤은 아들이 하는 일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게임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포트나이트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43만 구독자를 얻었다. 유튜브 구독자 수는 16만 5000명이다.
두바이 갤럭시 레이서의 폴 로이 최고경영자(CEO)는 "앤은 최근 토너먼트 경기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 수년간 벤지의 매니저로 경력을 쌓으면서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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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의 꿈은 언젠가 아들 벤지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 그는 "포트나이트 월드컵에서 벤지와 경쟁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벤지는 "돈을 많이 벌면 평생 세입자로 살던 엄마에게 멋진 집을 사주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