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녀의 날' 외인·기관 1조 넘게 던졌다…시총 상위주 줄줄이 하락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9.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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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8.29p(1.53%) 하락한 3,114.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p(0.25%) 하락한 1,034.62, 원·달러 환율은 2.50원 오른 1,169.20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9.9/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8.29p(1.53%) 하락한 3,114.7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p(0.25%) 하락한 1,034.62, 원·달러 환율은 2.50원 오른 1,169.20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1.9.9/뉴스1


9일 '네 마녀의 날'을 맞이한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말한다.

미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도 겹치면서 3100선 초반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카카오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29포인트(1.53%) 내린 3114.70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78억원, 932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03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카카오 (47,300원 ▼100 -0.21%)(-7.22%), SK하이닉스 (177,300원 ▲6,700 +3.93%)(-2.83%), 삼성SDI (409,000원 ▼4,500 -1.09%)(-2.73%), NAVER (181,800원 ▼900 -0.49%)(-2.56%), 현대차 (248,500원 ▼1,500 -0.60%)(-2.11%),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1.93%), 셀트리온 (177,000원 ▼400 -0.23%)(-1.65%), 삼성전자 (76,800원 ▲500 +0.66%)(-1.31%), LG화학 (374,000원 ▲1,000 +0.27%)(-1.06%), 삼성전자우 (64,600원 ▲500 +0.78%)(-0.42%) 등이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8위까지 전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91%), 기계(-2.39%), 대형주(-1.8%), 철강금속(-1.75%), 운수장비(-1.71%), 운수창고(-1.69%), 유통업(-1.67%), 전기전자(-1.55%) 등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포인트(0.25%) 하락한 1034.6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5억원, 84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599억원치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카카오게임즈 (21,200원 ▲300 +1.44%)(-1.88%), 셀트리온제약 (90,100원 ▼600 -0.66%)(-1.41%) 등이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 (238,000원 ▲4,000 +1.71%)(6.21%), 엘앤에프 (157,500원 ▲3,300 +2.14%)(3.57%), 에이치엘비 (109,800원 ▲200 +0.18%)(2.17%), 펄어비스 (30,900원 ▲300 +0.98%)(1.57%), 씨젠 (21,950원 ▲50 +0.23%)(1.11%) 등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만의 불확실성 변수가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중국, 홍콩 등 주요국 증시에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연휴 직후 9월 FOMC가 예정됐는데, 3170선 이탈로 인해 당분간 경계 강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중장기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며 "이번 조정이 올해 1월 초 이후 지속한 박스권 등락, 7월 이후 전개된 가격조정의 마지막 국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길게 보면 좋은 매수기회가 온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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