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거리두기 연장 반발 차량시위… "1000명 이상 집결"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1.09.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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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전날 밤부터 대규모 차량시위에 나선 전국 자영업자들이 마지막 집결지인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에서 경찰 안전지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전날 밤부터 대규모 차량시위에 나선 전국 자영업자들이 마지막 집결지인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에서 경찰 안전지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현행 거리두기 연장에 반발하며 8일 밤 1인 차량 시위를 연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밤 1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전국 9개 지역에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에선 강변북로-한남대교-올림픽대로-여의상류IC-여의도에서 진행된다. 비대위는 여의도에서 입장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동 중 차에 부착된 비상등을 켜고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한다.



비대위 측은 서울에서만 약 1000대 이상의 차량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지난 7월 14~15일 서울에서 열렸던 1·2차 시위 때 각각 300대, 750대 정도가 모였는데, 많게는 2차 때보다 3배 이상의 인원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에 △부산(부산시민공원 남문·북문 외 2곳)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전북(전주대 주차장) △광주(광주시청 앞 등기소) △경남(창원충혼탑 주차장) △충북(충주시 종합운동장 주차장) △대전(대전시청 남문 앞) △강원(강원도청 정문 앞) 등에서 심야 차량 시위가 열린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3일 입장문을 통해 "당초 '굵고 짧게'를 선언했던 당국이 방역실패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더 큰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는 얄팍한 말장난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8일 총궐기를 통해 전국 동시 1인 차량시위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영업 시설을 통한 감염 사례가 20%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권고가 아닌 규제로 자영업자들을 방패막이로 사용해왔다"며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 놓고 업종별 요구 사항,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 통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 경찰은 이날 차량 시위를 불법 시위로 간주하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정부서울청사, 여의도 일대, 서울시청 일대 등 21개 부대를 투입해 시위를 차단할 방침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서울은 1인 시위를 제외한 집회 및 시위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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