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가평·포천·여주 보름째 매물 감소세 '경기도 상위권' 8일 아파트실거래가앱 아실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보름 전과 비교해 매매 매물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 3곳에 가평군과 포천시, 여주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에서 6곳 밖에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들이다.
여주에 이어 감소폭이 큰 경기 안산시 상록구는 같은 기간 1.6%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기도 내에서 비규제지역 매물 감소폭이 두드러지게 컸던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8개월 만에 규제지역을 신규 지정했다. 비규제지역이었던 동두천시에서 역세권에 입지한 6개동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그전까지 동두천시는 수도권에 몇 안되는 비규제지역인데다 교통 호재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수요가 몰렸다.
규제지역 지정된 동두천은 매물 쌓이는 중‥투자 수요 옮겨가 동두천시가 규제지역으로 추가되면서 수도권에서는 현재 이천시, 여주시, 포천시, 양평군, 가평군 등 6곳만 비규제지역으로 남았다. 이에 동두천에 집중됐던 투자 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옮겨가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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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매물이 감소한 가평, 포천, 여주 등에서는 규제지역 추가 발표 이후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가평에서는 청평면 '경남아너스빌' 전용 127㎡이 지난 4일 3억2500만원(7층)에 실거래 됐다. 직전 고가인 3억1000만원(2층)보다 1500만원 뛴 가격이다.
가평읍 '가평자이' 전용 59㎡ 분양권도 지난 4일 2억7455만원(8층)에 팔려 최고가를 찍었다. 포천시에서도 소흘읍 '태봉마을' 전용 51㎡이 2억10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직전 거래인 2억(14층) 대비 1000만원 뛰었다.
반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동두천시에는 매물이 쌓이고 있다. 동두천시 매물은 현재 391건으로 보름전 308건 대비 26.9% 증가했다.
가격도 하락세다. 생연동 '에이스5차' 전용 84㎡는 규제지역 발표일인 지난달 27일 2억8300만원(15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28일 2억2000만원(11층), 29일 2억1500만원(20층)에 거래면서 7000만원 가까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