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8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줄넘기 코치 A씨(25)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양(16)을 1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어 "조카는 '그냥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 걸 그랬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라고 했고, 저는 '괜찮아, 다 잘 될 거야'라는 말밖에 못 했다"며 "길어지는 진실 규명과 코치의 발뺌, 협박에 괜찮아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싫다는 조카에게 '부모에게 말하면 줄넘기를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며 "온갖 협박과 괴롭힘으로 조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이미 피폐해졌다. 자신의 꿈인 줄넘기까지 포기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조카가 서서히 삶의 끈을 놓으려 해서 걱정된다. 제발 조카가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성폭행범에게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는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청원은 8일 오전 10시30분 기준 1만8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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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은 오히려 A씨에게 "미안하다. 내 탓이다", "내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 등 압박당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루밍(grooming) 성범죄 의혹도 나온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이다.
최근 이 사실을 안 B양 부모는 지난달 29일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A씨는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A씨 자택 등 현장 조사와 B양 진술 조사를 진행했다. 조만간 A씨를 소환할 예정이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