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사진=머니투데이DB
바이오 IT 융합·데이터 저장기술 투자 밝힌 한화임팩트···"지속가능한 미래 이끈다"6일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는 지난 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 변경을 완료하고 이에 맞춰 신규 홈페이지도 열었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은 지난 2015년 삼성·한화 간 빅딜에 따라 삼성종합화학에서 한화종합화학으로 변경된 이후 6년 만이다.
임팩트 투자란 수익을 추구하는 것 뿐 아니라 사회·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사회적 책임 투자방법을 뜻한다.
한화임팩트는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수소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와 차세대 모빌리티 △인류의 건강과 기아 종식을 위한 바이오와 IT 기술 융합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차세대 데이터 저장기술 등 인류와 사회, 그리고 지구환경을 이롭게 하는 미래 혁신기술과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임팩트가 바이오와 IT기술 융합, 데이터 저장기술 등의 지분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다양한 혁신 분야를 염두에 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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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이미 투자 중이다.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해 수소혼소 기술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현재 한화임팩트는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 가스터빈 실증사업을 진행중으로 앞으로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전소 기술로 발전시킨다.
한화임팩트는 또 이날 차세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한 어그테크(Agriculture Technology) 기업 이나리애그리컬처(Inari Agriculture)에도 지분 투자중이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 물과 비료를 40% 적게 사용해 탄소 발생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종자를 만든다. 전세계 인구는 증가하나 지구온난화로 농지와 담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량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란 게 한화 측 평가다.
한화임팩트 대표사업 이미지/사진=한화임팩트
한화임팩트는 지난 6월 상장 작업을 철회하면서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뒤 시장에서 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때 다시 증시 데뷔를 도전할 것으로 기대됐다.
시장에서는 한화임팩트가 기업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M&A나 투자, 다양한 사업 확대방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추측은 지난달 말 김희철 대표가 신임 대표로 내정되면서 거의 정설로 굳어졌다.
김 대표는 한화 그룹 내에서도 화학·에너지 부문 대표적 글로벌 전략통으로 평가되는 인사다. 한화큐셀 대표로서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그룹 내 중심 사업 중 하나로 육성시켰고 삼성 그룹과의 빅딜 당시에는 인수 후 통합(PMI) 작업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의 경험 등을 갖췄다. 인수 작업 직후인 2015년~2018년 한화종합화학 대표를 맡기도 했다.
지난달 말 한화 그룹 인사 후 재계 한 관계자는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온 김 대표를 한화임팩트 대표에 내정한다는 것은 외부에서 보기에 한화임팩트에 그만큼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는 이번 사명 변경과 관련해 "한화임팩트는 친환경 에너지, 탄소 중립사회로 전환을 선도하고 기존 전통산업의 틀을 깨는 혁신활동과 새로운 기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국가와 사회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임팩트 새 로고/이미지=한화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