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 2마리에 온몸 물린 美 60대…"이렇게 사악한 개는 처음"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9.0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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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핏불 2마리가 60대 남성의 얼굴과 등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미국에서 핏불 2마리가 60대 남성의 얼굴과 등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핏불 2마리가 60대 남성의 얼굴과 등을 공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ABC13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산책을 하던 68세 아시아계 남성이 목줄이 풀린 상태로 접근해온 핏불 2마리에게 공격을 당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핏불 2마리가 이 남성에게 달려드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도망가려다가 개들에게 공격당했고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



이웃 주민 대럴 베리맨은 도와달라는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긴 막대기를 들고 달려왔다. 개들을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다른 이웃이자 은퇴한 휴스턴 부보안관 엘머 레빈도 달려 나왔다. 그는 911에 신고한 뒤 쓰러진 남성을 공격하려는 개 한 마리를 총으로 쐈다.



레빈은 "누군가 개들에게 화약 같은 것을 먹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사악한 개는 본 적이 없다"고 회상했다.

이후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얼굴과 목, 몸 전체에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급대원은 "개에게 물린 사고를 많이 봤지만 이번 일은 내가 본 것 중 최악"이라며 "흘린 피의 양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개들 보호자의 친구가 실수로 우리 문을 열어둔 탓에 개들이 뛰쳐나와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견주를 처벌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을 공격한 개들은 보호시설에 있으며 10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개들의 보호자는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도 한 여성이 핏불테리어 네 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핏불테리어는 오랫동안 투견으로 이용되며 공격 본능이 강한 기질을 타고난 견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보호법이 지정한 5대 맹견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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