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원군' 기대감... TOR, 올 겨울 '뜨겁게' 보낼 팀 [美매체]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21.09.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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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과 조지 스프링어. /AFPBBNews=뉴스1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과 조지 스프링어. /AFPBBNews=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이 다음 시즌 새로운 동료를 맞이할 수 있을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즌 후 '핫 스토브리그'를 보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3일까지 70승 62패, 승률 0.530을 기록중이다. 승률 5할에서 8승을 더하고 있는데 지구에서는 4위다. 탬파베이 레이스-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에 밀린다. 가을야구가 쉽지 않아진 상태. 와일드카드 레이스 2위인 보스턴에 3경기 뒤진다.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승수를 쌓는 것이 일단은 중요하다. 다음은 차기 시즌이다. 2020년 포스트시즌이라는 달콤한 맛을 봤다. 올해는 쉽지 않더라도 내년에는 다시 노려야 한다. 그러려면 전력 보강은 필수다.

MLB.com은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는 거물인 양키스와 보스턴이 있다. 탬파베이도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팀이고, 볼티모어 또한 반등할 때라 생각할 것이다. 토론토 또한 전력을 대폭 보강할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팀 총연봉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등이 2023년부터 연봉조정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당장 2022년에는 팀 전체 연봉이 1억 2000만 달러 수준이다. 사치세까지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가 빅 마켓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을 안 쓰는 팀은 아니다. 류현진에게 8000만 달러를 썼고, 조지 스프링어에게 1억 5000만 달러를 안겼다. 류현진은 에이스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스프링어는 올해가 첫 시즌인데 부상을 자주 입으면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어차피 고액 계약은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라 봤을 때, 필요하다면 크게 '지르는' 것도 필요하다. 양키스-보스턴-탬파베이와 경쟁하려면 더욱 그러하다.


2022년은 여유가 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가 2022시즌 후 FA가 된다. 아직은 어마어마한 고액 선수는 아니다. 게레로 주니어, 비셋, 캐번 비지오 등도 2022년 시즌을 마쳐야 연봉조정자격을 얻는다. 즉, 2022년 진지하게 우승을 노려볼 생각이 있다면 대형 FA를 영입할 마지막 기회가 된다.

MLB.com은 "스프링어에 좌절한 토론토가 다가올 겨울 거액을 쓰는 것을 꺼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빡빡한 지구에 있음에도 토론토 또한 능력은 있다. 시즌 후 FA가 되는 로비 레이를 붙잡거나 다른 곳에서 투수를 데려올 필요가 있다. 지금 토론토에게는 '동기'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레이는 올 시즌 10승 5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중이다.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에이스' 류현진이 건재하고, 베리오스도 이적 후 6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준수하다. 레이를 잡는다면 2022년 확실한 1-2-3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아직 이른 시점이기는 하다. 그러나 이대로면 계속 양키스-보스턴-탬파베이에 뒤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가 '마음'을 먹을까. 그러면 류현진도 또 다른 강력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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