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부동산특위가 주최한 청년주거정책 화상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견 언론인 모임인 열린클럽 주최 관훈토론 모두발언을 통해 "자기정치를 하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으니 위축되었지만, 다시 제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가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우가멜라 전투를 앞둔 알렉산더, 자마 전투를 앞둔 스키피오 등 두루 거쳐 망상한 뒤 해하 전투를 앞둔 항우에까지 생각이 닿는다. 요즘은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가야 할 방향으로 참여, 공유, 개방을 꼽았다. 이 대표는 본인이 전당대회에서 후원금을 소진하지 않고,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고, 캠프를 간소화한 경험을 정치권의 '관습'에 도전한 예시로 들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당원과 지지자들은 변화의 선두에 서서 익숙함을 넘어 새로움을 선택했다"며 "이 연속된 실험이 지금까지는 유쾌한 반란으로 치부되었지만, 앞으로 이러한 도전정신과 패기가 국민의힘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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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는 유세차라는 고리타분한 선거운동의 수단을 젊은 세대의 언어로 새롭게 써내려갔다"며 "절대 제가 마지막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위해 그 이상의 파격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거록전투에서의 항우처럼 파부침주(破釜沈舟· 싸움터로 나가면서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혀 사생결단을 낸다는 의미)를 대선의 키워드로 삼아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조직선거나 통합론만으로는 안된다.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각오가 있어야 이길 수 있다"며 "개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서 한 치라도 더 중간지역을 공략해서 승리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변화가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