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중기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투자형 R&D 확대 방안 브리핑을 하고있다./사진=중기부 제공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31일 오전 세종시 중기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올해 '투자형 R&D' 500억원 지원에서 2025년까지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며 투자형 R&D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현행 중기부 기술개발은 출연방식이 대부분(97%)으로 단기·소액 과제, 경직된 집행구조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급변하는 기술트랜드에 적시 대응해 과감한 도전을 통한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투자형 R&D에 2025년까지 중기부 기술개발 10%까지 확대
투자형 R&D 내용./자료=중기부 제공
중기부는 투자형 R&D에 2025년까지 중기부 기술개발 10%까지 확대하고, 제조·하드웨어 분야 기술유망 중소벤처에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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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출연방식 일변도에서 탈피해 민간의 기업선별, 투자·육성 전문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투자시장과 연계된 기술개발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 중기부 기술개발 예산 1조7700억원 중 투자방식 기술개발은 2200억원 (12%)이다. 투자방식 R&D에는 △투자형 R&D(모태펀드) △투자연계형(기술혁신) △팁스(창업성장)로 나눠져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투자형 R&D 비중을 기술개발 예산의 10%까지 늘리면 투자시장과 연계된 투자방식 R&D 자체도 현재 12%수준에서 3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투자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제조·하드웨어분야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테크펌) 중심으로 투자형 R&D의 80% 이상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테크펌은 연구개발 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 비중이 높고, 고위기술 중심의 기술개발 및 기술기반의 매출성과를 발생시키는 기업이다.
탄소저감·미세먼지 등 고위험·고성과 사업에 정책지정형으로 지원…전용트랙 신설
삽화=이지혜 디자인기자
중소벤처 주도의 혁신·도전 프로젝트를 출제 공모해 정책지정형으로 선정하고, 지원한도를 대폭 높여서 새로운 분야 개척 선도자(퍼스트 무버)형 도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 전용트랙인 스케일업 팁스(가칭)를 신설해 기존 1회성 과제 단위 선정을 운영사 방식으로 전환(50%내외)해 유망기업을 지속 발굴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전문성이 축적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서비스기업 등 기술역량 민간회사와 투자 안목을 갖춘 벤처캐피탈이 협업하도록 '연구개발서비스기업+벤처캐피탈(VC)' 컨소시엄을 운영사로 선정한다. 운영사는 기업 발굴해 선행투자를 거쳐 추천하고 스케일업 등 전주기 성장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투자형 기술개발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기업과 투자자에게 정부지분 콜옵션(60%)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기술개발 자금도 정부 지원액 50%이상을 기술개발에 사용토록 하되, 지출의 자율성을 높여 시제품 제작까지 폭 넓게 인정하는 것은 물론 나머지 금액은 양산자금, 판로개척 등에 사용하도록 허용해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성과 창출까지 지원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기술집약형 유망 중소벤처에 대한 혁신·도전형 투자 확대를 통해 앞으로는 투자기반으로 R&D 혁신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역점 추진할 것"이라며 "그동안 VC투자에서 소외됐던 하드웨어·제조분야 유망 중소벤처의 성장에 투자형 기술개발(R&D)가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