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의 나트륨이온배터리 발표 영상/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25일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인 CATL은 2분기 힐하우스캐피탈 등 5개 주요 주주가 4250만주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2분기 평균 주가인 391위안으로 계산하면 매도금액 합계는 약 176억 위안(약 3조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6일 CATL은 하락 출발했으며 1.7% 하락한 52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리루의 지분 매각이 공시된 후 BYD H주는 7월 14일과 15일 양일에 걸쳐 각각 5.6%, 3.3% 하락한 바 있다.
BYD A주 주가 차트/사진=동팡차이푸 홈페이지 갈무리
2차 전지 소재업체 주가도 마찬가지다. 금융데이터 제공업체인 Wind에 따르면 티엔치리튬, 티엔츠재료, 윈난 에너지 뉴머티리얼 등 14개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를 초과했다. 가장 높은 티엔치리튬의 PBR은 30.5배에 달할 정도다. 분리막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쟁업체인 윈난 에너지 뉴머티리얼도 올해 주가가 약 2배 올랐다.
한 시장 전문가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전기차 관련주가 고평가됐기 때문에 일부 주요주주들의 지분 매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궈지엔린 보세라 신에너지테마 펀드매니저는 몇몇 주주나 펀드매니저의 단기 매도로 성장업종의 미래를 판단할 수 없다며 다수 펀드가 전기차 관련 업종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종목에 버블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배터리 및 2차전지 소재 대장주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바이주(白酒, 백주)업체에 대한 막무가내식 투자보다 이성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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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궈지엔린 펀드매니저는 올해 상반기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약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5년 간은 전기차 산업의 고속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계획(2021~2035년)'을 발표했으며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27일 10시(현지시간) 중국증시에서 CATL은 1.9% 하락한 511위안, BYD는 1.8% 상승한 287.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