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아프간 사람들에게 최저생계비·교육·취업 등 지원 계획"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21.08.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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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라디오 인터뷰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에 대한 최저생계비 등 지원책 마련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프간 조력자들이 입국 후 불편함이 없도록 잘 조치해야 될 것"이라며 "최저생계비, 의료, 교육, 취업 등 부분에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내 도착 예정인 아프간인 391명에 '특별공로자' 자격을 부여한 것과 관련해선 "입국해 단기방문 비자 부여가 쉽게 되지 않고, 이후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 문제가 있어 경제활동이나 자유로운 거주 자격 변경 문제도 있다"며 "이런 부분이 용이하도록 특별공로자 신분을 당국이 선택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공식 작전명을 미라클('miracle·기적)로 정한 이유에 대해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 처해있던 아프간 현지인들에게 희망이란 뜻을 보여주고 싶었고, 먼 거리에 걸친 위험한 작전의 성공을 바라나는 두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특히 아프간인들의 국내 이송 작전이 성공한 데는 '버스 투입' 방법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히면서, 이달 초부터 아프간인 국내 이송 작전 계획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현지에 버스 6대를 확보해 아프간인들 태우고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 카불 공항에 도착한 과정에 대해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썼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들이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과 가족 380여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8.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들이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직원과 가족 380여명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8.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수석은 탈레반이 검문소를 설치해 아프간인의 카불 공항 접근을 막은 상황에서 당초 현지인들에게 도보로 카불공항에 오도록하자 26명만 도착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다행히 방법을 찾은 것이 아프간과 거래 관계가 있던 미국과 협조를 해서 미군이 버스에 타고 이동하는 것이었다"며 "버스가 (아프간) 시내 곳곳에 있었고 저희가 다행히 연락망은 잘 갖추고 유지해 버스가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이) 집결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새로운 방법을 우리 대사관 직원들 중심으로 찾아내고 실현이 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작전의 전체) 과정을 보면 그 (버스를 보내 현지인들을 공항까지 이송한) 과정이 결정적이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탈레반 검문소에서 현지인들을 태운 버스를 제지하지 않았나'란 질문엔 "아마 미군과 탈레반 측의 협상이나 약속에 있는, 현지에서 거래할 수 있는 버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건 들어와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미국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고 했다.

박 수석은 "독일도 수천명을 공수하려고 항공기를 보냈는데 7명만 태워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벨기에도 군용기를 보냈지만 1명도 태우지 못한 걸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 것들을 보면 정말 저희가 천운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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