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7년만에 또 삼성과 M&A 논의…와이파이 모듈 인수 추진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김성은 기자 2021.08.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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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년만에 또 삼성과 M&A 논의…와이파이 모듈 인수 추진


한화그룹이 삼성전기의 와이파이(WIFI) 통신 모듈 사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 사업부는 삼성전기 (146,200원 ▲1,700 +1.18%)가 비주력 사업 정리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해온 사업이다. 지난 1월 켐트로닉스의 자회사 위츠가 1055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지만 4개월만에 시장 변화와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들어 계약을 철회하면서 최근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기가 재매각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인수전에 참여했던 중견 전자업체들이 새로운 협상 상대로 거론되다 한화그룹이 관심을 보이면서 현재 한화솔루션 (23,150원 ▼650 -2.73%)이 단독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신사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위성통신 등을 추진하면서 무선통신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2위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황정욱 사장 등 복수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 임원도 영입했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에서 부사장을 지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 무선사업부 출신의 정세영 부사장과 구경하 상무도 최근 한화솔루션에 합류했다.



두 그룹의 인수 협상이 알려지면서 2014년 '빅딜 인연'도 주목받는다. 당시 한화그룹이 삼성의 석유화학부문인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과 방산부문인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를 약 2조원에 인수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다만 켐트로닉스와의 앞선 계약이 시장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철회됐던 만큼 최종 계약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위한 여러 검토안 중 하나"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화 7년만에 또 삼성과 M&A 논의…와이파이 모듈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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