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섭 비비안 대표 "흑자전환 성공…새로운 미래 그릴 것"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1.08.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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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섭 비비안 대표 "흑자전환 성공…새로운 미래 그릴 것"


일명 '비비안맨'으로 통하는 손영섭 비비안 (992원 0.00%) 대표이사가 2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념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비비안의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001억1055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억9322만원, 44억6013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취임한 손 대표는 체질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규사업부를 신설하고 유통 채널 확장을 위해 영업 조직을 세분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손 대표는 "64년 전통의 비비안은 2020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힘차게 뛰었다"며 "코로나 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고 사회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해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체질 개선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리뉴얼한 자사몰 '비비안몰'을 비롯해 11번가, 옥션 등 오픈마켓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고 '마이핏(MY FIT)', '바바라 1926' 등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들의 판매호조로 홈쇼핑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5% 가까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손 대표는 "신규사업부를 신설해 '나나핏'과 '그라운드V'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했다"며 "비비안 최초로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란제리를 넘어선 라이프 캐주얼 웨어를 론칭해 기존 비비안 관념의 틀을 과감히 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비비안 임직원들의 굳은 의지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취임 후 지난 1년의 시간이 변화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앞으로의 1년은 알찬 열매를 맺기 위한 힘찬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한편 손영섭 대표는 1993년 비비안(당시 남영나이론)에 입사해 란제리 브랜드 '바바라'의 상품기획과 디자인 총괄을 거쳤다. 이후 비비안 브랜드 총괄까지 역임하다 지난해 7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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