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사기·성범죄 꼼짝마…'사이버수사미제팀' 신설 추진한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1.08.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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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경찰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미제수사팀'(가칭) 신설을 추진한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사이버수사 기능 강화를 위해 인력 확충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인력 확충이 결정되면 사이버수사과 안에 사이버미제수사팀을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수사는 △경제범죄 △도박 △성폭력 △테러 등으로 나뉘는데 여기에 장기화된 수사를 담당하는 미제사건팀을 추가하는 방안이다.



실제로 사이버 관련 범죄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국가수사본부가 검거한 사이버성폭력 불법유통사범만 449명이다.

이밖에 온라인 상에서 사기와 도박, 마약거래 등도 증가세다. 최근에는 '텔레그램 n번방'과 같은 사이버 성범죄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다크웹을 통한 사이버 범죄는 추적이 쉽지 않아 장기 수사가 많아진다는 것도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현재 전국 10개 시·도경찰청에 있는 사이버수사과를 17개 전체 시·도경찰청으로 확대 설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수사 인원이 부족해 기재부에 인력 확대 요청을 하고 기다리는 상태"라며 "구체적으로 결정이 된 건 아니지만 사이버 수사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사이버미제수사팀 신설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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