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중 분석대상 587개사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6% 증가한 1080조5800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91조원으로 전년 동기(41조5900억원) 대비 118.86% 늘었고 순이익은 85조13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5.5%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 587개는 연결재무제표 제출기업 664개사 중 금융사, 분할·합병 기업,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을 제외한 규모다. 거래소 관계자는 "모집단 숫자가 시기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조사대상 기업의 영업이익은 이번이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시장 전체의 실적과 시가총액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를 제외하더라도 이같은 실적개선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삼성전자 1개사의 매출액이 코스피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94%에 달한다.
거래소 분류체계 기준 17개 업종 중 건설업을 제외한 16개 업종에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10,090원 ▲80 +0.80%) 등이 속한 의료정밀 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275.01%로 가장 높았고 △POSCO (394,500원 ▲2,000 +0.51%)(포스코) 등이 속한 철강금속(24.89%, 이하 전년 동기비 매출액 증가율) △LG화학 (373,500원 ▲500 +0.13%) 등이 속한 화학(23.94%) △삼성전자가 속한 전기전자(23.35%) △두산중공업 (16,210원 ▲350 +2.21%) 등이 속한 기계(21.42%) △현대차 (249,500원 ▼500 -0.20%) 등이 속한 운수장비(20.78%) △HMM (15,080원 ▲230 +1.55%) 등이 속한 운수창고(20.21%) 등이 20%가 넘는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현대건설 (34,600원 ▼200 -0.57%) 등이 속해 있는 건설업종은 상반기 매출액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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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NAVER (181,500원 ▼1,200 -0.66%) 등이 속해 있는 서비스업종(1214.19%, 이하 전년 동기비 순이익 증가비율) △의료정밀(556.82%) △철강금속(512.73%) △운수장비(265.38%) △기계(206.59%) △포스코케미칼 (281,000원 ▲500 +0.18%) 등이 속한 비금속광물(147.2%) △삼성물산 등이 속한 유통(114.04%) 등이 전년 동기비 2배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기업 587개사 중 상반기 순이익이 흑자인 곳은 489사였고 이 중 103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168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는데 33개사는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 42개사 중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하는 6개사(카카오뱅크 등)를 제외한 42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6조2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38% 증가했다. 순이익도 19조9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62%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이후 증시호황의 수혜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은 증권업종이 140.02%로 가장 높았고 △보험(60.03%, 이하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증가율) △금융지주(50.04%) △은행(47.46%) 순이었다.
한편 이같은 실적개선 흐름은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할 때도 확연히 나타난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76개사 중 분할·합병, 감사의견 비적정 등 이유로 분석에서 제외된 686개사의 상반기 매출은 620조8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5% 늘었고 영업이익은 50조750억원, 순이익은 48조1280억원으로 각각 69.09%, 89.91%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