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59)/사진=뉴스1
야권에서도 연이어 이 지사를 때렸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지사는 문재인 정부를 계승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코드 인사'라는 세간의 비판 쯤은 가볍게 넘겨버린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의 인사 철학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출어람 청어람이 문제"라며 "누가 누구에게 욕을 하고 돌을 던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뉴스1
경기도·이재명·황교익…'보은 인사' 반박 이어가정치권 안팎에서 황씨의 내정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경기도와 이 지사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특히 이 지사 측은 이명박·박근혜 시절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참씨를 소환해 전문성 부족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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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채용조건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지난 15일 설명자료를 통해 "추천대상자(내정자 포함)와 채용조건 변경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도 산하기관은 2018년 9월부터 경기관광공사는 물론 모든 산하기관이 열린 채용을 통해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관광공사 신임사장 채용을 위해 자격요건을 변경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 현근택 대변인은 "(황씨가) 평창올림픽 때 남북 중요 만찬도 기획했다.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발언한 바 있다. 또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는 독일 출신 귀화 한국인 이참씨를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자리를 지켜 최장수 사장으로 재직했다"며 "황씨는 이씨보다 활동 경력, 저술이 훨씬 많으며 전문성까지 겸비했다"고 해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이재명 때리기'가 그간 논란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던 황씨도 직접 입을 열었다. 황씨는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은 없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관광업에 종사한 적이 없으나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관련 업무는 제 평생 과업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명품어촌테마마을 선정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우 적은 출장비이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관광지 개발 사업이라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