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文정부에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에 보은 받을 일 없어"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1.08.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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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10일 오전 창원 창원 신마산 번개시장을 찾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후보가 마산 출신의 방송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함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2018년 6월10일 오전 창원 창원 신마산 번개시장을 찾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후보가 마산 출신의 방송인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함께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59)는 "보은 인사라고 말들이 많은데,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은 없다"고 했다.

황씨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을 이해하자'는 발언은 2018년도의 일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지사로 있으면서 그동안 제게 특별한 제안을 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글을 썼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3일 신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친여(親與) 성향의 황씨를 내정했다. 황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 "가난하고 그렇게 살았다면 이해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황씨의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 안팎에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지사와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라며 비판했다. 또 황씨의 전문성에 대해선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이라 꼬집었다.



황씨는 내정 이후 침묵을 유지하다가 이날 본인에 대한 논란에 입을 열었다. 황씨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이 2017년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장직을 맡았던 것을 말했다.

황씨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영화 콘텐츠와 음식 콘텐츠를 결합한 지역 축제 관광 상품이고 2017년 당시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이었다"며 "제가 관광업에 종사한 적이 없으나 지역 관광 상품 개발 관련 업무는 제 평생 과업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가 진행하는 명품어촌테마마을 선정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우 적은 출장비이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의 관광지 개발 사업이라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선 "황교익TV는 다른 정치인에게도 열려 있다"며 "제게 영상물 출연 제안을 했던 한 대선예비후보에게 이재명 후보와 똑같이 황교익TV 출연을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이재명은 출연했고 그분은 출연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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