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 붙이다가 '펑'…주차장 차량 666대 불탔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8.17 07:14
글자크기
지난 11일 밤 11시9분쯤 충남 천안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지난 11일 밤 11시9분쯤 충남 천안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최근 충남 천안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출장 세차 차량 폭발사고'가 담뱃불 때문이었다는 세차업체 직원의 진술이 나왔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1시9분쯤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주민 70여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14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로 차량 10억원, 부동산 9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피해 차량은 666대(전소 16대 ,반소 12대, 부분소 16대, 끄을음 622대)로 집계됐다.

지하주차장 CCTV에는 당시 출장 세차 영업용인 승합차(스타렉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시작되는 모습이 찍혔다. 운전석에 타고 있던 남성은 뛰쳐나와 차량 주변에서 휴대전화를 만지며 당황해했다. 그 사이에 차량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이 남성은 야간에 아파트를 돌며 출장세차를 하는 업체의 직원 A씨(3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6일 JTBC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려 하자 폭발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내 스팀 세차기에서 가스가 샜거나 압력 용기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국립과학수사원)과 합동 조사 중"이라며 "화재 원인을 토대로 과실 여부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