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 2Q 어닝서프라이즈…주가 상승 기대감도↑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8.1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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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컨센서스 2배 달해…"하반기 실적 확실히 더 좋다"

와이지엔터, 2Q 어닝서프라이즈…주가 상승 기대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2,000원 ▼350 -0.83%)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의 두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일제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했다. 하반기 실적 증가도 기대되는데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 M&A(인수·합병) 이슈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837억원,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3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강승윤 솔로 앨범 외에 별다른 앨범 발매를 하지 않았지만 음원 매출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1% 증가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활동이 전무했지만 매분기 인식되는 광고모델료, 음원, 그리고 YG 플러스의 꾸준한 성장 덕분에 실적이 증가했다"며 "음원매출의 경우 블랙핑크 온라인 공연이 있었던 지난 1분기 224억원 이후 두 번째로 많다"고 분석했다.

핵심 자회사인 YG 플러스의 영업이익이 46억원으로 전분기 14억원 대비 증가한 것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 고공 행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는 악동뮤지션을 시작으로 블랙핑크 리사의 솔로, 연내 아이콘과 블랙핑크 온라인 공연 등이 예정된 상태다.


자회사 YG 플러스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YG플러스는 푸드·화장품 등 적자 자회사를 매각해 체질 개선을 마쳤다"며 "다음 달부터 블랙핑크 기획상품(MD)을 아티스트 상품 판매 플랫폼인 위버스샵에 공급하는 만큼 올해 MD 매출액은 7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M&A 이슈가 부각되는 것 역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CJ가 에스엠 (81,000원 ▼1,500 -1.82%)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에스엠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며 "에스엠 인수를 기대하던 사업자가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66,700원 ▲100 +0.15%)) 모두 M&A 대상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5월 이후 M&A 이슈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친 만큼 이제부터는 동일한 관점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를 지켜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13곳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1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외에 △ktb투자증권(6만7000원→7만6000원) △하나금융투자(6만4000원→8만1000원) △한화투자증권(6만2000원→7만7000원) △유진투자증권(6만9000원→8만원) △케이프투자증권(6만7000원→8만원) △삼성증권(6만원→8만원) △현대차증권(6만5000원→7만8000원) △한국투자증권(7만1000원→8만2000원) △미래에셋증권(6만9000원→7만7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6만3000원→7만5000원) △메리츠증권 기존(7만원→7만5000원) △KB증권(7만원→8만2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증권사들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긍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은 만큼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300원(0.49%) 하락한 6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4일 4만40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5월6일 4만6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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