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KT…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8.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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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Q 영업익 4758억…배당수익률도 기대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KT (34,500원 ▲400 +1.17%)가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KT의 이같은 실적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KT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올 2분기 매출액은 6조276억원, 영업이익은 47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와 38.5%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 영업이익인 4163억원을 14.3% 웃도는 수치다. KT는 전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본업인 무선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5G 가입자가 61만명 순증하면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전분기 대비 1.1%의 상승했지만 마케팅 비용은 6418억원으로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통신 부문의 실적과 계열사 실적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KT의 실적 성장 행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고가 요금제 고객의 비중이 상승하고, IPTV, B2B(기업 대 기업) 부문이 성과를 내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성장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확대, 그룹사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계열사간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 KT가 미디어, 금융, 커머스 등에서 '디지코(DIGICO·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케이뱅크는 2분기 당기순이익 39억원을 기록해 2017년 4월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스튜디오지니의 첫번째 오리지널 콘텐츠인 '크라임퍼즐'도 오는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에 따른 배당수익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별도 순이익이 29.6% 증가한 6312억원을 기록한 만큼 연간 별도 순이익이 1조원 이상을 무난하게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당성향 50%를 감안하면 이는 주당배당금 1915원에 해당한다. 올해 주당 2000원에 가까운 배당금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KT의 성장성 강화 전략, 실적 개선 흐름, 우호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을 고려할 때 KT의 주가가 하반기에도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증권(3만9000원→4만4000원), 유안타증권(4만원→4만2000원), 미래에셋증권(4만1500원→4만2500원), 메리츠증권(4만원→4만2000원)도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흥국증권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4만~4만2000원대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5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1450원(4.34%) 증가한 3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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