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썰바이벌' 방송 화면 캡처
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는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거절을 못해 갖은 오해를 받는 언니를 둔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번은 회사의 부장, 대리, 동기가 연이어 점심을 먹자고 한 것을 거절하지 못해 점심을 3번이나 먹어 위경련을 앓기도 했다. 강아지 산책을 가서는 강아지가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유로 5시간 동안 들어오지 않기도 했다.
또한 회사 대리와 팀장이 밥 먹고 영화 보자고 제안한 것을 거절하지 못해 응했다가 회사에서 '양다리 걸친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다. 결국 언니는 퇴사하기에 이르렀다.
큰 결심 후 이미지 변신을 하는가 싶었던 언니는 타투이스트를 준비하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문신을 10개나 새겼던 것. 이에 언니는 엄마에게 크게 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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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자의 언니는 거절을 못해 든 보험만 20개가 넘는데다 미용실에서 거절을 못해 100만원 넘게 결제한 적도 있었다.
MC 박나래, 김지민, 황보라와 김영옥은 왜 거절을 못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나래는 "부탁을 거절하면 나쁜 사람이 되는 줄 알고 착해보이려고 받는 경우가 있더라"며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말했다.
김지민은 "착해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저 사람이 나를 나쁘게 볼까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민은 "나래 씨도 다음날 방송 일찍 있어도 '고민 얘기 있는데 새벽까지 술 마셔줄 수 있어?'하면 거절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나래는 "제가 무명 시절이 10년 정도 있었다. '어디냐' '술 한 잔 하자' 해서 술을 40일 동안 마신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지민이 "그 때 왜 거절 못했는지 생각해보라"고 하자 박나래는 "이 사람은 슬퍼서 만나야 돼, 저 사람은 좋은 일 있어서 만나야 돼, 이 사람은 저번주에 안 봤으니까 봐야해"라고 항변했다.
이를 듣던 김영옥은 "이게 다 자기 책임이다. 그걸 모르는 거다. 그 사람들 만나고 술먹는게 좋았던 것"이라며 "40일을 먹고 어떻게 안 죽었냐. 세상에"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곡을 찔린 박나래는 "요새는 그렇게 안 하긴 하는데...."라며 진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