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후보를 중심에 둬야 하는데…이준석, 자기가 중심에 서"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1.08.0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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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2021.7.8/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2021.7.8/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사진을 찍으면 자기가 중심에 서려고 한다"라며 "이 대표가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후보를 딱 중심에 세우고 대표가 옆에 있어 줘야 하는데, 이 대표의 스타일은 자기가 중심에 있고 옆에 후보들을 데리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선후보들간 갈등의 징조가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갈등인 것 같다"며 "내가 다 충전시켰다 이런 걸 연출하고 싶어 하니까 후보 진영에서는 상당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앞서 이 대표는 안 대표에게 양당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라고 물었다. 이에 안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영국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낼 때 '예스까? 노까?'라고 말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불쾌함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내가 일본군 전범이면 국민의힘은 일본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이를 두고 "이 대표의 말장난이다. 특유의 배틀전술"이라며 "안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금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마치 승전한 장군이 패장한테 무조건 항복해라고 윽박지르는 것'이라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아무리 무시한다 하더라도 지금 국민의당이 그래도 (지지율이) 7% 정도 나온다. 결코 무시할 수 있는 당은 아니다"며 "그래서 이 사람들 생각은 '우리가 물론 스스로 자력으로 당선될 수는 없지만 너희들 떨어뜨릴 수 있는 힘은 있다'는 것이다. 이걸 가지고 마지막 협상에서 자기들의 지분들을 좀 더 확보하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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