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전년比 30%↑…코로나 백신 CMO 제품 수출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1.08.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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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건산업 수출 전년比 30%↑…코로나 백신 CMO 제품 수출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전 품목에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백신 위탁생산(CMO) 제품이 수출되면서 백신 수출 규모가 늘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총 124억5000달러(약 14조2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약품이 47억8000만달러(약 5조46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25.5%가 증가했다. 화장품은 46억2000만달러(약 5조2700억원), 의료기기는 30억4000만달러(약 3조4700억원)로 각각 34.9%, 31.4% 늘었다. 전 분야 모두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

코로나19 백신 CMO 제품이 수출되면서 백신 수출 규모가 늘었다. 백신은 전년 동기 9000만달러(약 1027억원)에서 1억3000만달러(약 1484억원)로 수출이 증가했다. 의약품 내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의약품 수출 국가 비중은 독일이 28.9%로 가장 높았다. 미국, 중국이 뒤를 이었다. 슬로바키아는 수출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300배가 넘게 늘어 125위에서 8위로 껑충 뛰었다. 미국은 소독제 등 코로나19 관련 면역물품 수출이 감소하면서 의약품 수출액이 42% 줄었다.

국내에서 생산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처방이 확대되며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의료기기에서는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와 시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순이다. 이탈리아,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은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늘었다.


화장품에서는 기초 화장품이 50%의 증가세를 보여 수출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완화되면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메이크업용 제품류 수출 증가율이 37.6%, 86.9%, 105.1%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국가는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순이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은 1.5배가 늘어 2위로 올랐다.

한편, 지난 6월 수출액은 20억8000만달러(약 2조37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 한달 동안 수출 상위 국가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이었다. 싱가포르와 이탈리아가 의약품 수출이 크게 늘어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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