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지주회사 성격이 강화되는 시점"-현대차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8.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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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7년 혁신 방향 제시와 2019년 혁신 실행 전략 발표에 이은 세 번째 행사로 이번엔 혁신 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2021.7.1/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에서 중장기 핵심 사업 비전 및 친환경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7년 혁신 방향 제시와 2019년 혁신 실행 전략 발표에 이은 세 번째 행사로 이번엔 혁신 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2021.7.1/뉴스1


현대차증권은 5일 SK이노베이션 (109,600원 ▲600 +0.55%)이 배터리와 E&P(석유개발) 사업분할 등 순수 지주회사 성격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단 향후 자체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면 추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마켓퍼폼(보수적 대응)',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현재(4일 기준)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4만3500원이다.



SK이노베이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 적자 축소와 윤활기유사업 이익이 개선됐다. 배터리 사업 매출은 전분기비 10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1767억원에서 979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전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과 E&P 사업 분할 공시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17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가운데 내부적인 이익 창출이 당분간 어렵고 2023년 1조원 수준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창출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부분 외부 차입으로 상장 등 에쿼티 조달 또는 차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이미 지주회사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로부터 창출되는 수익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사업부에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고 했다.

추가적으로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미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고 당분간 시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SK루브리컨츠 지분을 매각한 상황에서 순수 지주회사 성격이 더욱 강해지고 있어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향후 BMR(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자체적인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추가적인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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