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는 아내를 위해 병원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최근 타임스라이브 등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웨스턴케이프주(州) 모셀베이의 병원 앞에서 한 중년 남성이 입원한 아내를 위해 매일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다.
이후 머린다의 증세가 점점 심해져 병원에 갔다. 머린다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격리 치료로 인해 부부는 떨어져 지내게 됐다.
이어 "얼굴을 볼 수 없고 만나러 갈 수도 없다"며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아내는 피곤해서 전화 통화조차 어렵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는 아내를 위해 병원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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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커스는 병원 측 허가를 받아 창문을 열어달라고 전하고 아내가 있는 병동 근처에 서서 아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연주했다. 그는 "그날 내가 온다는 것을 아내는 몰랐지만 곧 내 연주라는 것은 알았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내가 연주하는 동안 전화가 3번이나 걸려왔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그의 아코디언 소리에 감동한 사람은 아내뿐만이 아니었다. 병원 밖에서 악기 소리가 들리자 병원 직원들은 밖으로 나와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한 직원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이 병동에 입원해 있는 친구와 이모도 이 곡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며 "만날 수는 없지만 우리가 곁에 있다는 생각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주를 들은 병원의 다른 환자들과 의료 종사자들도 기운을 얻었다. 자신의 연주가 여러 사람에게 힘이 됐다는 점을 알게 된 루커스는 그 후로도 연주를 계속하기로 했다.
그는 "아내가 현재 회복세에 있어 병원 측이 허락하는 한 그녀가 퇴원할 때까지 연주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치료를 받는 아내를 위해 병원 앞에서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