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왼쪽)-김하성. /사진=피츠버그 구단 제공, AFPBBNews=뉴스1
이제 메이저리그에서는 또 하나의 한국인 고교 동문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야탑고 1년 선후배인 김하성(26·샌디에이고)과 박효준(25·피츠버그)이 주인공이다.
우선 박효준은 올 시즌 내에 김광현과 투타 대결이 예상된다.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어서 당장 오는 11~13일을 비롯해 21~23일, 27~30일 등 이번 달에만 10경기가 예정돼 있다. 그 중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다면 박효준과 대결이 성사된다.
류현진(왼쪽)-김광현. /AFPBBNews=뉴스1
물론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먼저, 박효준이 빅리그에서 계속 살아남아야 한다. 박효준은 현재 메이저리그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루타 3개, 3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좋은 성적이지만 표본이 적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기록이 요동칠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4년 장기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거 신분이 보장되는 김하성과 달리 박효준은 매 경기, 매 시즌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그에게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3개나 있어 부진하면 언제든지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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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라는 변수도 있다. 김하성과 박효준 둘 중 하나라도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다면 맞대결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최지만. /AFPBBNews=뉴스1
박효준은 6월 25~27일 벌어지는 탬파베이와 3연전에서는 최지만과 대결도 가능하다. 이어 시즌 막판인 9월 3~5일에는 피츠버그와 토론토가 맞붙어 코리안 빅리거 맏형 류현진과 막내 박효준의 만남도 기대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