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한달 째인데…전날 오후 11시 1637명 확진, 62명 늘어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8.0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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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664명, 국외유입 사례는 61명이라고 밝혔다. 2021.8.4/뉴스1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사진=뉴스1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664명, 국외유입 사례는 61명이라고 밝혔다. 2021.8.4/뉴스1


오늘(5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00명대 후반 또는 18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4일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3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 1575명(최종 1725명)에 비해 62명 늘어난 수치다. 밤까지 추가 발생을 고려하면 5일 0시 기준 집계될 신규 확진자는 최소 1700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471명, 서울 459명, 대구 116명, 인천 87명, 부산 84명, 경남 68명, 대전·충남 각 63명, 경북 60명, 충북 45명, 강원 31명, 제주 24명, 전북 19명, 광주 16명, 전남 15명, 울산 13명, 세종 3명 등이다.

전체 신규 확진자 중 수도권 감염자는 1017명(62%)이다. 비수도권 감염자 비율이 38%에 이른다.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8일까지 2주 연장한 상태다.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전 4명, 그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모임을 할 수 있다. 직계가족과 돌잔치 등 예외사항도 인정하지 않는다. 유흥시설 전체는 집합금지, 나머지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선제적으로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감염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짧고 굵은' 방역 조치로 확산세를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주간의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에도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이어가는 등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정부는 4단계를 2주 재차 연장했고 시민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 중인 비수도권 확산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 인구가 인기 관광지가 많은 비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한 것과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등이 확산세에 불을 지폈다.

방역당국은 이를 고려해 지난달 27일 0시부터 비수도권 전역을 거리두기 3단계로 일괄 격상한 상태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오는 8일까지 오후 10시 이후에는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적용된다.

비수도권 이동량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동량은 2억3415만 건으로, 직전주(7월19일~7월25일) 대비 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이동량은 1억1347만건으로 0.8%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비수도권 이동량은 1억2068만건으로 6.4% 늘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은 심각하다. 3주 연속으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수치는 3차 유행이 억제되기 전인 지난 1월 첫 주 이동량 1억7500만건 보다 34%가 높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4차 유행이 잡히지 않는 만큼 정부가 오는 8일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할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현재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하고 오는 6일 연장 여부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할 지 논의 중"이라며 "다만 4단계 체계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금지 수칙을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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