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동북아 첫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 /사진=머니투데이DB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가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가 지난달부터 성인전용 스파 씨메르와 어린이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를 재개장했다.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휴장한 지 1년 만이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방역 관리 차원에서 해당 시설들을 줄줄이 휴장한 이후 재개장을 노렸지만 리조트 직원 감염, 연말 3차 대유행 등 영업환경을 옥죄는 외생변수가 지속 발생하며 개장을 미뤄왔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방역관리 체계를 강화해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했단 설명이다. 수용인원을 50%로 줄이고 아쿠아 마스크 제공, 어트랙션 1회 운행 후 소독 등 방역 수위를 높였다. 리조트 측은 "6개월 간 준비를 거쳐 국내 복합리조트 최초로 획득한 환경소독 국제인증(GBAC STAR)을 기반으로 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지난달 16일 씨메르, 원더박스 등 엔터 시설을 재개장했다. /사진=파라다이스
문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로 인해 우려했던 채무 조기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 시티 조성에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서 7000억원 이상을 프로젝트금융대출로 메웠는데, 이 중 일부는 신용등급이 일정 미만으로 하락하면 조기상환해야 한다. 한신평은 '순차입금/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15배 이상'이 지속될 경우를 등급하향 조건으로 내세웠는데, 올해 1분기까지 17배가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을 통한 수익창출과 현금 확보로 신용등급 하락을 막아야 하는 것이다. 올해 초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사무동을 1500억원에 매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카지노·특급호텔과 함께 쇼핑·엔터 콘텐츠 결합이 복합리조트의 가장 큰 무기인 만큼, 투숙·방문 수요를 높이기 위해 씨메르와 원더박스 재개장이 불가피하단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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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관계자는 "외국인 VIP를 기반으로 하는 카지노사업의 고객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2022년에도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11.2배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