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재혼 결혼식 두 번 와준 친구, 축의금 얼마 해야 할까요"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8.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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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식 축의금은 얼마를 하는 것이 적당할까. '나는 5만원 받았는데 똑같이 내면 될까' '남편이랑 가는데 이 정도면 될까' '식대가 비싸댔는데 더 내야 하나' 등등. 축의금은 늘 난제다. 특히 내 결혼식에 두 번이나 참석한 친구가 결혼한다면 더욱 더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식 두 번 와준 친구 축의금 얼마가 적당한가요' 라는 글이 게재됐다.



재혼을 했다는 글쓴이 A씨는 자신의 결혼식에 두 번 모두 참석해준 친구 B씨가 결혼을 한다고 하는데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할 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A씨는 "B의 경우 첫 결혼 때는 남자친구와 함께 와서 3만원 내고 재혼 때는 축의금을 내지 않았으며 나에게 소액이지만 채무가 있는데 아직 갚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혼 때는 초대 의사가 없었으나 친구 쪽에서 호텔 결혼식이라고 좋아하며 먼저 참석 의사를 밝혀서 초대했다. 거하게 밥 샀고 답례도 확실히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결혼식 식대야 각자 사정에 맞게 하는거라고 생각하지만 제 결혼식 땐 식음료가 인당 10~15만원대였고 친구가 하는 곳은 동네 뷔페"라며 "코로나로 인해 따로 청첩장 모임은 안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의 결혼식에 두 번 모두 와준 친구들은 항상 받은 축의금의 열 배를 돌려줬기에 B씨 역시도 많은 축의금을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 기대에 맞춰주기는 싫다"며 "두 번 와준 것에 대한 예의는 차리고 싶다면 얼마를 내는 게 적절할까"라고 물었다.

이어 "다른 친구는 자기가 봐도 괘씸하다고 정 걸리면 받았던거 두배 쳐서 6만원 내라는데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결혼 안하는 친구가 생기면 그 친구들에게는 받은 축의금을 어떻게 갚아주는게 좋을지에 대해서도 조언해 달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6만원 동의한다" "나같으면 안내고 안간다" "10만원 내고 남편이랑 같이 가서 밥 먹고와라. 그정도면 무난하다" "빌려간 돈 받지 않겠다고 하고 남편이랑 가서 식사나 하고 오라"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 정보업체 가연은 지난 4월~5월 미혼남녀 227명(남성 105명, 여성 122명)을 대상으로 축의금 결정 기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정한다(52%)', '지인들이 내는 액수를 참고한다(20.4%)',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18.1%)', '내 결혼식에 받을 정도로 맞춘다(9.5%)' 순으로 축의금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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