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에 안긴 대한전선, 첫 투자는 '광케이블 사업'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8.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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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광케이블 샘플./사진제공=대한전선대한전선 광케이블 샘플./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 (13,800원 ▲1,500 +12.20%)이 호반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첫 투자로 광케이블 사업을 선택했다. 충남 당진과 쿠웨이트에 생산 설비를 구축해 기존 동통신 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4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충남 당진공장 내 통신케이블 공장에 광케이블 설비를 구축하기로 확정했다. 내년 상반기 제품 양산을 목표로 이달 중에 설비 발주를 완료한다.



쿠웨이트의 유일한 광케이블 생산법인인 '쿠웨이트대한'도 설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쿠웨이트시티의 미나압둘라 산업단지 내에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올해 3분기 내에 공장 착공과 설비 발주를 속행해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당진공장과 쿠웨이트대한, 남아공의 M-TEC에서 약 500만 f.km(파이버 킬로미터)의 생산이 가능하도록 단계별 투자도 진행한다. 당진공장은 미국과 아시아를, 쿠웨이트대한은 중동 및 유럽을, M-TEC은 아프리카 시장을 중점 공략한다.



광케이블은 초고속·대용량 인터넷 증가와 5G(세대) 인프라 확대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세계 광케이블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2억 달러에서 2025년 약 80억 달러로,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수요의 절반은 북미와 유럽 몫이다. 국내 광케이블 도입률이 80%에 달하는 것에 비해 미국은 17%, 영국은 3.9% 등 북미와 서유럽의 도입률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관계자 "2021년까지 광케이블 사업을 선도해 왔던 만큼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빠른 속도로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 케이블의 양 축인 동통신과 광통신이 모두 가능한 종합 통신케이블 업체로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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