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사진=뉴스1.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민주당이 당내 강경파 반발에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간의 원 구성 합의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고 한다. 여야는 지난달 23일 법사위원장 몫을 전반기는 민주당이, 후반기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다"며 "제1야당과의 합의를 휴짓조각 취급하는 여당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게다가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요구해 만들어진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상생의 정신을 강조했고, 17대 국회부터 법사위원장은 항상 야당 몫이었다"며 "민주당도 야당일 때 여당의 상임위 독식은 의회 독주라며 의회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임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그는 "법사위 합의를 지키는 것은 협치의 발판이며 국민의 신뢰를 얻는 출발점이다. 민주화 이후 30여년 간 이어온 국회 협치 원칙과 전통을 깬 민주당이 다시 협치 원칙으로 돌아와서 국민만 바라보는 국회를 위해 결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 다음 주 중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후반기에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한 여야 합의를 되돌리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청래 의원 등 당내 강경파들이 합의 번복을 주장하며 의원총회 소집 연판장까지 돌리자 내린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