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날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내놓고 매수 자제를 호소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 예측보다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전문가도 당분간 강세 기조를 꺾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부동산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전세와 매매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은 여건이라고 보고 있다"며 "신규 공급이 부족한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인데다 임대차법으로 새로 주택을 구해야 하는 임대 시장은 불안정한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집값 조정론과 관련해서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집값은 8~9년 연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거품이라고 확신할만한 근거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자산과열…기준금리 인상 다가온다이같은 정부의 경고에도 가파른 주택가격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8월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자산과열과 과도한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상황인데, 시장에선 이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금리인상'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와 한은 모두 금융불균형에 대해 지적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거시건전성 정책 이외에 금리 인상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 효과를 보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10월에 단행하는 것은 다소 늦은감이 있고 8월에 인상한다면 연내 추가로 한차례 더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은이 단기간 내에 금리를 대폭 인상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집값 잡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금리 인상 한 번 정도로는 지금의 방향을 전환할 트리거(방아쇠)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면서 "경기가 좋아지면 부동산도 같이 올라가기 때문에 금리 변수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