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편의 대가 4000만원 챙긴 경찰 간부 파면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21.08.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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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편의 대가 4000만원 챙긴 경찰 간부 파면


수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약 4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구속된 인천 현직 경찰 간부가 파면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고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경위를 파면했다고 2일 밝혔다.

A경위는 2016년 8월9일 인천 서부경찰서 경제팀 근무 당시 지인 B씨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B씨로부터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8년 9월 B씨의 직원이 마약 혐의로 구속되자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돈을 전달해 편의를 봐주겠다"고 말해 2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또 그는 2019년 11월과 2020년 2월 지인 C씨로부터 각각 우즈베키스탄 여행비와 네팔 여행비 명목으로 400만원과 37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20년 6월13일에는 C씨가 사기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담당 경찰관에게 선처를 부탁한다는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그러나 A경위는 법정에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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