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2일 오전 11시 42분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57,400원 ▼100 -0.17%)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0원(9.09%) 오른 1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주가는 18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19만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30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446억원, 영업이익은 6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77.2%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는 평가다.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예약된 수트 1개가 노바백스와 추가 계약을 하면서 지난 6월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CMO는 올해 총 100개 배치 내외로 생산될 전망이다. 노바백스 정부계약 4000만 도즈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한다.
허 연구원은 "CMO는 올해 상반기 30배치, 하반기에는 60~70배치 생산할 전망"이라며 "상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생산 배치가 상반기 대비 더 많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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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에 중요한 코로나19(COVID-19) 자체 백신도 하반기부터 증명할 예정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내 국내 1상 데이터 공개, 3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여부 결정 등 임상 개발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화제를 모았던 대어급 공모주다. 청약증거금으로만 63조원이 넘게 모였다. 현 주가(18만6000원)는 공모가(6만5000원) 대비 186% 이상 높다.
상장 당시 '따상'(공모가 대비 2배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한 직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 변동성을 겪었지만, 이후 호실적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수혜를 입으며 우상향을 보이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뿐만이 아니다. 대어급 공모주 상당수가 상장 직후 고평가 논란 및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에 시달렸으나, 시간이 지난 뒤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재평가'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하이브 뮤지엄 'HYBE INSIGHT' 개관
그러나 1년도 채 안 돼 하이브의 평가는 달라졌다. 지난 5월 발표한 BTS(방탄소년단) 'Butter'의 글로벌 흥행과 온라인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성장세로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하이브 주가는 현재 29만~30만원선이다. 공모가(13만5000원)의 두 배 이상이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을 기록한 당시 PER(주가이익비율) 300배가 넘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최근 신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의 흥행으로 한때 주가는 10만원을 돌파했다. 현재 주가는 8만8000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의 3배가 넘는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업체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5월 상장 당시 전고체 배터리 도입 우려가 부각됐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공모가(10만5000원)를 훨씬 밑도는 목표가(4만~7만원)을 제시했다. 상장일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로 시초가 대비 22% 넘게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분리막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현 주가는 22만원대로, 공모가(10만5000원)의 두 배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