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만 이겨 '더 뿌듯해'"?…'김연경 자막' 논란에 MBC 해명[전문]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8.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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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공식 홈페이지/사진제공=MBC 공식 홈페이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 선수 인터뷰 자막을 실제와 다르게 달아 비판을 받은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논란에 대해 "기자 질문을 축약해서 정리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1일 새벽에 올라온 '[엠빅뉴스]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란 제목의 영상에서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에서 승리한 후 인터뷰를 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인터뷰 진행자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라고 하자 김 선수는 "더 뿌듯하다"고 답변한 대목이다. 진행자의 실제 질문과 달리 영상 자막으로는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고 나갔다.

자막만 본다면 김 선수가 같은 날 멕시코전에서 패배한 한국 축구대표팀과 미국 전에서 진 야구대표팀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MBC는 도쿄올림픽에서 연이은 '자막 실수'로 논란이 된 바 있어 시청자의 질타가 폭주했다.

이에 엠빅뉴스 측은 같은 날 오후 '인터뷰 풀영상'을 올리며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을 축약해서 정리하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풀영상에서는 기자가 "오늘 모르셨겠지만 축구도 지고, 야구도 졌는데..."라고 하자 김연경은 "아 그래요?"라고 했고, 기자가 이어 "배구가 유일하게 희망을 살려주셨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다"고 하자 김연경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기자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라고 질문을 이어나가자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재차 MBC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짧은 변명이 아닌 제대로 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고 다른 누리꾼도 "화내는 국민과 기싸움을 한다"고 비판했다.

[엠빅뉴스 측 전문]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 선수의 경기 직후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는 과정에서 기자의 질문을 축약해서 정리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영상을 내렸고, 김연경 선수의 믹스트존 인터뷰 풀기자단의 질문과 답이 들어간 전체 원본 영상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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