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뉴스1) 민경석 기자 =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정부 초안대로 김포와 부천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대신 GTX-B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신도림과 여의도, 용산 등 서울 도심까지 열차 환승 없이 직결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30일 경기도 김포시 김포골드라인 장기역 네거리에 GTX-D 노선의 서울 직결 및 5호선 연장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1.6.30/뉴스1
30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김포 아파트 매매 매물은 총 5088건으로 집계됐다. 두달 전인 5월과 비교하면 400건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GTX-D노선이 '김부선'에서 '김용선'으로 변경, 최종 확정되면서 매물이 대거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발표 전인 4월 19일 5054건 수준이었던 김포 아파트 매물은 5월 19일 5484건까지 늘었다. 한달 새 매물이 400건 이상 늘어난 셈이다.
김포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지난달 29일 최종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김부선'이 '김용선'으로 변경된 후부터다. GTX-B노선을 일부 활용해 장기역에서 서울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까지 가는 것으로 당초 계획보다 확대됐다.
정부 관계자는 "GTX-D노선 이용 시, 장기역에서 여의도까지 24분, 용산역까지 28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기대했던 '강남 직결'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서울 도심까지는 한번에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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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거둬들여지거나 거래로 이어지면서 김포 아파트 매매매물 건수는 '김부선' 발표 전인 5000가구 수준으로 회귀했다. 하락했던 거래가격 역시 오름세로 전환되며 신고가 거래가 다시 잇따르는 분위기다.
'한강센트럴자이 1단지'는 이달 들어서만 12건이 거래신고 됐다. 5억5000만원까지 하락했던 전용 70㎡은 지난 10일 5억8000만원(21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전용 81㎡ 역시 이달 들어 처음으로 6억원 거래가 나오면서 지난 15일 6억1700만원(13층)에 손바뀜 했다. '김용선' 발표 후 총 9건이 거래된 '한강호반베르디움'도 지난 15일 전용 59㎡가 4억4900만원(4층)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
이달 들어 김포 아파트 가격은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KB부동산 주간매매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주간 상승률은 0.15%→0.18%→0.29%→0.3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