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역대 최대 상반기 순익 2788억…'지방금융 2위 탈환'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2021.07.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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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GB금융 제공/사진=DGB금융 제공


DGB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상반기 순이익을 내며 지방금융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된 성과다. 그룹 전체 상반기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DGB금융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이 27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과 비교해 46%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순이익은 1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이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성장세가 계속됐다.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 증가했다. 2분기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주식 거래대금이 줄어 브로커리지 수입이 감소했지만, IB(기업금융)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문에서 비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순이익(382억원)이 112.2%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이 이 중 26.2%, DGB캐피탈은 11.6% 였다.



대구은행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금리 상승에 힘 입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 NIM은 1.94%, 1.84%로 전 분기 대비 0.02%씩 높아졌다. 상반기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691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전성도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6%, 은행 0.52%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씩 감소한 수준이다. 연체율도 그룹 0.46%, 은행 0.28%로 각각 0.02%p, 0.05%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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