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의 모습/사진=뉴스1
29일 행정안전부 '2020년도 지방공기업 결산결과'에 따르면 407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도시철도와 상·하수도 공기업의 적자폭이 커졌다.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하철 운영사업을 하는 도시철도공사는 1조8235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00억원 손실 규모가 커진 수치다. 도시철도공사의 부채도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낮은 요금현실화율(생산·처리 원가대비 요금)과 무임승차손실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승객감소가 더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상수도 공기업은 4416억원, 하수도 공기업은 1조525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수도 공기업 부채는 6000억원, 하수도 공기업 부채는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상수도는 0.5% 증가했고, 하수도는 8.8% 감소했다. 이 역시 낮은 요금현실화율과 코로나19로 인한 요금감면(1596억원), 요금인상계획 유보 및 취소 등이 상·하수도 공기업 적자폭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체 지방공기업 자산은 210조원, 부채는 54조4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4.9%, 자본은 156조원으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자산은 5조1000억원, 부채는 1조9000억원, 자본은 3조2000억원이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0.5%포인트 올랐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 악화에도 3년 연속 부채비율 30%대를 유지한 대목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은 2015년 65.2%, 2016년 57.9%, 2017년 41.6% 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이후엔 계속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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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상·하수도, 도시철도 등 일부 지방공기업의 경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은 30%대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전년에 이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경영개선 노력과 더불어 지역경제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방공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