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중 수소협력 가속화…발전용 연료전지 상용화 나선다

29일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왼쪽)와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사업부 부사장이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중공업그룹과 손잡고 연료전지 기반의 이동형 발전기 및 항만 육상 전원 공급 장치 개발에 나선다. 수소 연료전지 사업 다각화를 위한 포석이다.

29일 현대차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 전문 회사인 현대일렉트릭과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현대차 차량에 적용된 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이를 이동형 발전기나 항만 육상 전원 공급장치에 활용해 전력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곳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특히 디젤 발전기가 주를 이루는 이동형 발전기 시장에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을 공급한다. 건설 현장이나 항만 시설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보급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연료전지를 탑재한 발전용 패키지 개발과 이를 이동형 발전기, 항만 육상 전원 공급장치 등에 적용하는 사업 모델 개발을 담당할 계획이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탄소 저감에 기여하기 위해 양사가 친환경 발전분야에서 협업을 공고히 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진출해 수소 경제를 조기에 구현할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도 "이번 협약은 글로벌 모빌리티 수소 연료 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친환경 수소 발전 시장을 개척하는 첫 걸음"이라며 "다양한 신사업 모델을 개발, 전력시장에서 녹색바람을 일으켜 ESG 경영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