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
이억원 차관은 29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에 따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한편 IMF가 세계경제의 회복흐름과 백신보급, 정책당국의 적극적 대응 등을 바탕으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6%로 유지하면서 한국 성장 전망은 3.6→4.3%로 대폭 상향했다"미국 테이퍼링 이슈와 위기대응 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 등 대내외 위험 요인들이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보다 섬세하고 정교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테이퍼링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 전개에 달려있으며 사전에 충분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예상보다 높고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하며, 중기적으로는 장기 목표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이번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국내외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중 갈등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 경계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정부는 위기 대응과정에서 누적된 금융불균형이우리 경제의 또다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가계부채 관련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필요시 단호한 시정조치들을 취하는 한편 '가계부문 경기대응 완충자본'을 4분기 중 차질 없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아울러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은행과 비은행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34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도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만큼 방역상황과 무관한 사업은 사전절차 가속화를 통해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며 방역 뒷받침과 취약계층 지원, 민생경제의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