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이란의 사격 금메달리스트가 민간인을 학살한 테러 조직 일원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뉴스1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란의 사격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가 테러 조직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조직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 기사에서 이란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Unity for Navid)의 성명서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나비드 연합 성명서에는 '포루기가 이란혁명수비대의 오랜 회원이며 이 조직은 이란과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고 적혀 있다.
나비드 연합은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 이란혁명수비대 출신 선수가 나올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IOC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비드 연합은 "IOC에 그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한다"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창설된 정규 군부대지만, 각종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2007년 이 조직을 '테러 지원 조직'으로 분류한 바 있다. 올해 1월 우리나라 유조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한 것도 이란혁명수비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