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폭염에 미소 짓는 가전 양판업종 담아볼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7.28 11:15
글자크기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창룡문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살 아래 손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07.2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창룡문에서 한 시민이 뜨거운 햇살 아래 손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무더위까지 더해지면서 유통업종 불확실성이 커졌다. 다만 가전 양판업체에는 오히려 우호적 환경이 돼 매출 증가 등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오전 11시12분 롯데하이마트 (9,630원 ▲130 +1.37%)는 전일 대비 300원(0.85%) 오른 3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63,700원 ▼300 -0.47%)는 3000원(1.80%) 상승한 16만9500원을 기록 중이다.



유통업종은 그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상황이 심각해지면 오프라인 영업 비중이 큰 이른바 '컨택트'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비대면 종목은 코로나19 수혜 종목으로 꼽히며 강세였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896명으로 엿새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국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2.4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유통업종의 불확실성도 커진다.



다만 가전 양판업체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의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에어컨 등 냉방기 판매 증가와 여행 위축에 따른 온라인 주문 수요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화장품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업종 전반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폭염은 편의점과 롯데하이마트 같은 가전 양판업체에게는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이달 에어컨 매출이 총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 설치완료 기준으론 100% 늘었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전년도 3분기 롯데하이마트 매출에서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라며 "에어컨 매출이 100% 증가한다면 에어컨 매출만으로 롯데하이마트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 확진자 최고치 경신에 따른 비대면 전환과 폭염이 더해진 상황에서 에어컨 주문이 급증했다"며 "3분기는 TV의 꾸준한 실적과 에어컨 판매량 증가 전환 등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2분기 대비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온·오프라인 매출이 양호하다. 박 연구원은 "전년도 긴 장마로 인한 기저효과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 수요가 위축되고 온라인 주문 수요는 늘었다"며 "7월 할인점 기존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 내외 상승, 쓱닷컴은 20% 정도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또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기존 지분 50%를 포함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하게 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쓱닷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스타벅스 지분 확대를 반영할 경우 내년 실적 예상치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음은 물론 유통 상위 개념인 뉴커머스업체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TOP